등산

2010.09.25~26 백두대간35차(한계령~망대암삼~점봉산~단목령~북암령~조침령

수채화같은 삶 2010. 9. 29. 15:18

 

 

1.산행일시:2010년9월25,26일(무박이틀산행)

2.산행코스:한계령-5.65-망대암산-1.4-점봉산-2.0-오색삼거리-4.5-단목령-3.1-북암령-7.25-조침령-3.9km-조침령 터널관리소

                   = 총산행거리 27.8km

3.산행시간:10시간30분(우회하며 망설이는 시간 30분 포함)

4.산행코스별이동거리

   25일 22:00 전주출발

   26일 02:40 한계령도착,후 곧바로 산행시작.

          05:20 십이담이계곡갈림길

          05:45 망대암산

          06:25 점봉산

          07:40 오색삼거리

          08:40 단목령 초소를 약간 우회하여 진동리에서 올라오는 길로 해서 단목령 감시초소를 통과함

                   진동리쪽에서 올라오는산행길은 단속구간이 아님.(단속시 걸리면 벌금 50만원)

                   단속초소를 약간 우회 하면서 30여분을 소비한 거 같다.

          10:40 북암령

          12:40 조침령

          01:10 조침령터널관리소.산행종료.

                   

 한계령에서 단목령 구간은 단속구간이라 출발 기념사진도 찍지 못했고 위험한 암릉구간이 많아서 준비한 로프를 이용하여 산행하느라 사진이 없다.

망대암산을 지나며 맞이한 일출의 기운이 용트림 치는 사진이다.

 망대암산- 망대암산 전에 주전골로 이르는 길이 있는데 예전에 산새가 깊어 불법으로 엽전을 주조하던 곳이라 하여 주전골이란 지명이 유래 하였고 망대암산에

오르면 탁 트인 조망이 단속 관원들의 동향을 볼 수 있rh 설악의 조망이 가장 좋은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점봉산은 한계령과 설악산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뒤편으로 설악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점봉산에서 바라본 조망 - 설악산 소청 중청 대청봉이 보인다

 

 

 점봉산에서 설악산 반대편으로 바라본 운해가 장관이다.

 

 점봉산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한 컷!!!

 점봉산에서 운해를 배경으로~~

 이번 구간에서 긴장을 끈을 늦추지 못하게 한 단목령(박달령) 감시초소- 아침 8시 이젠에 통과해야 단속요원을 피할 수 있다. 물론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가 50만원이다.

 마치 뿔이 난 사슴 머리 같은 고목!!

 회원들과 함께 단목령을 통과하고서 기념 촬영

 ㅎㅎㅎ 누군지는 몰라도 산꾼의 포스가 느껴진다.

 투구꽃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구절초가 아닌가 싶다.

 

 북암령에서~~~ 여기서도 앞으로 목적지까지 산행거리가 10킬로미터는 족히 남았다.

 드디어 조침령 혼자 선두에 앞서서 내려오는 통에 나를 사진속에 담지는 못했다.

 

이제 백두대간 지도상 거리 680km 접속구간 거리까지 포함하여 800km에 이르는 남한쪽 구간의 완주가 바로 눈앞이다. 2007년 11월부터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시작하여 다음달 2010년 10월 36차 대간 산행을 끝으로 백두대간 완주를 완성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

평균 20km가 넘는 대간 산행 계획표를 보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대간의 반은 내 의지가

이끈 것 같고 구간의 반을 넘어서는 지나온 구간이 여기서 포기하기엔 아깝고 자존심이 상해서 버텨온 것 같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짧게 느껴진다. 한 달에 한번 가는 대간이지만 항상 대간을 앞둔 일주일은 짜릿한 긴장감이 있었고 간혹 산행중 힘들어서 내가 왜 내 돈 내고

이 고생을 하는가 하는 의무도 들었지만 한 구간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뭔가를 해냈다는 충만감이 또 다시 다음 산행을 이끈 것같다.

대간 36구간중 속리산 이후 18구간은 토요일 저녁 10시에 출발하여 새벽 2시~3시 사이에 산행을 시작하는 무박산행이어서 산행도 하기 전에

왕복 10시간에 이르는 버스 탑승시간도 견디기 힘들고 새벽 산행중에는 졸음과의 싸움이었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졸음이 오니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올 해 들어서는 대간을 앞두고 일주일간 장염으로 고생하여 출발 당일까지 산행을 취소해야 하는 갈등이 생기기도 했고 지난 7월에는 대간을 앞 둔

그 주 월요일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더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래도 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대간길에 짐이

되지 않으시려고 그런 것인지 그 주 금요일에 삼오제가 끝나서 내키지 않은 마음이지만 대간산행에 참여할 수 있었다.

10월 네째주 미시령~진부령 구간을 끝으로 이제 백두대간종주는 끝을 맺게 된다. 그 전에 맹장수술로 인해 가지 못한 5구간 빼재~부항령 구간을

땜빵해야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일단 이번주 토요일에 별일이 없으면 혼자 다녀올 예정이다.

그리고 감사해야할 사람이 있다 바로 저녁마다 대간산행 아침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준 아내이다. 남들은 아내의 반대로 힘들어 하던데

나에겐 언제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원군이 되어주니 말이다. 그런 아내를 위해 담달 대간산행 마치고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나의 대간 진도에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준 친구와 산악회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