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의 수필 낙서

직장인 레시피!“실력만큼 중요한 인맥!!”

수채화같은 삶 2011. 2. 10. 10:09

슈퍼마리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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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가 유방에게 진 까닭은 인덕(人德)에서 밀려서다.
삼국지의 유비도 관우와 장비가 없었더라면 ‘쪼다’라고 고(故) 고우영 화백은 말했다.
세상은 팍팍하고 조직 내 경쟁은 치열하다.
예전처럼 학연과 지연이 든든한 동아줄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니 제대로 마음 맞는 파트너와 동료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
자잘한 하자는 서로 덮어주며 ‘아’ 하면 ‘어’ 알아듣는다.
상상만 해도 기쁘지 아니한가?
“우리 회사엔 마음 맞는 사람이 없어”라고 불평하지 마라.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 특별난 사람도 특출 난 사람도 없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오지 않는 게 인생이다.
사람 관계야 말로 ‘하면 된다’.





인맥 따위 필요 없어~ 쿨한 당신?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은 시험을 못보고 훈련을 게을리 하는 프로야구 선수의 성적이 좋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맥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인맥이 좋을 수가 없다.
인맥 관리라 하면 어쩐지 계산적이고 기회주의적으로 사람을 가려 관리하는 것으로 여기고
“나는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지 않아”라든가
“그런 건 내 적성에 안 맞아”라고 치부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젊고, 사무직이며, 여성이거나 개인기로 승부하는 직업일 경우
“인맥 따윈 필요 없어, 성과를 보여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비즈니스 사회에서 업무와 인맥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좋은 인맥은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며 아이디어나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당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많이 주고 조금 받는 선물과 연봉의 법칙


호의는 모든 인간관계의 키(key)다. 받고 싶다면 주어야 한다. 줄수록 가까워진다.
“나는 열을 줬는데 왜 반도 안 돌아오지?”라는 생각은 성급하다.
연봉도 마찬가지고 선물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대체로 3~5만원의 선물을 하고 있다고 답하지만
자신은 평균 1~2만 원짜리 선물을 받는다고 여기는 원리와 같다.
주는 사람은 늘 많이 줬다고 생각하고 받는 사람은 늘 적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열을 주어야 하나를 얻는다는 느낌은 모든 인간관계에 작용하는 상대적 계산법.
역으로 그런 기준으로 호의를 베풀어야 그나마 상대가 ‘느끼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과 효과에 연연하지 마라.
인맥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흔히 사람을 농사에 비유하기도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람이야 말로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인맥인가? 파벌인가?


새로 경력직원이 들어 왔다.
나이도 관록도 빠질 것 없는 그였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의 기존 조직에 융화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는 편법을 선택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직원들이 눈에 띄었고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서’라는 게 그의 이유였다.
일부는 그런 그의 열성 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집단적으로 ‘섞이지 못하는’ 부류가 되고 말았다.
그룹화 되지 않았으면 묻혀있었을 갈등이 그룹화 되며 불거진 것이다.

인맥관리의 경전에는 사내 인맥이 절반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씌어있다.
사내에 치중하는 것은 인맥 관리가 아니라 파벌이다.
또 인맥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장점-새로운 시각, 빠른 정보와 아이디어
구체적인 해결책 등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사내 정보에는 빠를 수 있겠지만, 그룹화 되면 이 역시도 한계가 분명해진다.
무엇보다 평가와 이미지가 나빠진다.
악순환의 시발이 되는 것이다.



까도남보다는 따도남이 되라


차가운 도시 남자의 쿨한 스타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회사와 조직에 대한 충성보다는 어느날 문득 떠나는
여행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그는 분명 멋있어 보이지만, 믿고 따를만한 대상은 되지 못한다.

물론 시크한 마인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업무 성과도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오히려 ‘나와는 너무 다른 화성인’이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지나치게 자유방임적인 이미지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쉬운데, 신뢰를 얻지 못하면 통제가 어렵다.
후배나 부하직원 등 이른바 ‘아랫사람’들은 윗사람에 대해 내 마음과 처지를 잘 이해해주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간미와 리더십, 과도하게 몰아치지 않는 업무 추진력 등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환상과 기대를 갖게 마련이다.
스마트함과 개인주의적 자유분방함을 구분해야한다.





고마워할 줄 모르는 인간은 아닌가?


어렵고 복잡한 유관부서의 서류를 ‘귀찮아서’든 ‘말해봤자 피곤해서’든 묵묵히 처리해줬다고 가정해보자.
“ㅇㅇ씨, 너무 고마워요. 제가 밥 한번 살게요”라고 대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연히 이래야 하는 줄 아는 건지, 자기가 뭘 잘못 했는지 몰라서 그러는지 무반응, 무표현인 사람도 있다.
실은 후자가 더 많다.
자존심이 상해서 또는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뻘춤해서 그렇다고 얘기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상대방은 어느 쪽에게 다시 호의를 베풀고 싶겠는가?

‘사내 클라이언트’라는 말이 있다.
단지 업무적 갑을이 아닌 사내 조직 안에서도 관계 형성과 유지에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이것이 평판을 좋게 하고 이미지를 만들며 업무 평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부르는 곳에는 반드시 가라


인간적인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가 강렬히 원하는 캐릭터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면 좀더 자주, 많이 어울리고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일부러 만들고 나설 필요는 없다.
성격적으로 맞지 않는다면 매우 어려운 일일뿐더러 자칫 나대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창회든 친목 모임이든 조기축구회든, 부르는 곳은 나가라.
절대 거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 모임에는 사람들이 별로야”라든가 “거기는 잘난 척 하는 ㅇㅇ가 있어서 재수 없어”
또는 “그런 데 나가는 것보다 집에 가서 잠이나 자는 게 편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렇게 일일이 따지고 걸러내고 저울질하다보면 남는 것이 없다.

좀 거슬려도 참고, 그렇게 부딪히다 보면 또 절반은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 된다.
상대방도 당신에 대해 마찬가지로 인식하게 된다.
밝고 활기찬 인사는 기본이며 유관 부서는 일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오가며 들러 안부도 묻고 일상사를 나눠라.
요즘 흡연자들의 거의 유일한(?) 메리트는 ‘담배를 함께 피우며 얻어지는 회사의 물밑 정보’다.



선배와 관리자라면 권위를 포기하라


사실 조직이 굴러가는 데 있어 권위란 좋은 의미이자 필요한 개념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거부하고 싶은 부정적 측면이 강하다.
문제는 권위 자체가 아니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다.
권위적인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위적인 사람에게 적극적인 경우는 아첨과 아부를 통해 무언가 다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일 뿐.

그런데 또 권위적인 사람은 아첨과 아부에 약하기 쉽다.
주변에 다가오는 사람도 없고 입안의 혀처럼 구는 상대가 좋고 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표리부동한 그들은 어떤 상황이 다가오면 이내 본심을 드러내며 절대로 ‘당신의 편’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우군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권위적이지 않고 인간적이고 친근한 선배와 상사에게는 자연히 후배들이 따르게 된다.
윗사람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를 상담하거나 함으로써 사내 정보에 통달하게 된다.
이미지와 평판이 좋아진다.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이 쉽게 도와준다.
사람들의 사기를 높여 업무 성과가 향상된다.
리더십을 인정받는다.
선배로서 상사로서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긴다.
권위를 포기하면 더 많은 권위가 돌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