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참으로 오랜만에 찾은 지리산이다. 등산 자체를 해본지가 8년여 전이다 보니 잘 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대간과 정맥을 포함하여 매주마다 산에 가던 그 시절이 그리워 문득 지리산에 가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연차를 쓰라하니 마침 이때다 해서 등산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갑자기 전날 폭우같은 비가 내리고 등산 당일엔 날씨가 흐리다고 하니 조망도 없고 비온 뒤 기온도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니 혹시 지리산엔 얼음이 얼고 미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초에 집에서 등산장비 챙겨오며 생각지도 못한 아이젠이 없는게 걸리기도 했다. 등산 전날엔 내일 아침 상황을 보고 나서기로 하고 점심겸 행동식으로 제과점에 들러 팥빵 세개와 소보루빵 1개를 사서 등산배낭에 빵4개와 사택 냉장고에 남은 귤 다섯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