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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17일 백무동~장터목~천왕봉 원점회귀 산행

수채화같은 삶 2022. 5. 7. 14:44
























12월17일 지리산 천왕봉에 설국을 만나다


예전 어릴적 방학이 끝나갈 즈음에 방학숙제를 다 안했으면 찜찜한것처럼 올해가 가기전에 지리산 천왕봉을 꼭 한번 가겠다는 다짐을 하고선 여러번 계획을 잡았다가 사정상 취소를 하다보니

연말을 코앞에 두고서야 오늘 마침 연차를 써야해서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기로 계획을 잡는다.

월요일 출근할 때 베낭과 등산복 그리고 스틱등 장비를 미리 차에 챙겼다.

금요일 새벽부터 눈이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어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건 추운 날씨에 번거로울거 같아서 제과점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빵 3개와 사택에 있는 대봉감 1개를 챙겨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설레는 맘때문인지 오전6시가 되기전에 잠에서 깬다.

그래 겨울이니 일찍 아침먹고 출발하자 싶어서 7시쯤에 남원 사택을 출발한다.

백무동 지리산국립공원 탐방센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차게 물어 서 있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도 아직 눈은 오지 않았다.

8시40분 채비를 하고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나홀로 산행이다 보니 내 스타일대로 걸으니 좋긴한데 내 인물사진 찍기가 힘들다.

참생을 거쳐 소지봉에 이르니 눈발이 쌓여있고 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1년만의 산행이다 보니 왼쪽 허벅지에 살짝 쥐가 난다.

그래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산행을 한다. 힘들면 장터목까지만 가지뭐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오전 11시다. 취사장에서 만난 등산객들에게 물으니 천왕봉 정상의 경치는 환상인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며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올라가라 한다.


빵 하나로 요기를 하고 다시 천왕봉 으로 향하는 제석봉을 오른다.

초입길은 정비를 해서 급경사 계단이 한참이다. 그래도 지난해 보다는 부드럽게 올 라간다.

통천문 부터 눈보라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천왕봉에 오르니 아비규환이 따로없다. 그래도 상고대 천국이 발아래 펼쳐져 있으니 눈이 즐겁다.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백무동까지 한달음에 내려와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주차장에서 전주를 향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빵만 먹어 출출해져서 인월면의 맛집 시장국밥에서 뜨끈한 돼지국밥을 먹으니 온몸이 후끈해진다.


천왕봉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기...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당

천왕봉 표지석이 있는 정상은 아비규환이라 정신 차리기도 힘들다... 그래도 주변 풍경은 환상이당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중에 만난 제석봉의 상고대 천국.... 세찬 바람에 볼싸대기 맞는 맛도 참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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