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남편이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케잌 하나와 빵을 모조리 사왔더라구요. 새벽송 하는 교회팀들 빵 주고 우리끼리는 애들 재우고 분위기 낼겸 와인과 케잌을 먹자고^^ (우리 애들 오밤중형이라 늦게 잡니다. 어제 새벽1시가 일찍 재운 것.ㅋ) 이제 중학생이 가는 아이. 작년엔 제가 둘째낳고 12월달에 수업을 안한지라 그 아이 생일만 넘어가버렸던.... 이쁜 딸 둘과 조강지처 버리고 다른 살림을 차렸지요. 그 엄마는 그래도 재봉기술이 있어서 딸 둘을 어찌나 살뜰하고 이쁘게 키우는지... 정말 온갖 병을 온몸에 이고 다니는데도, 월급 타자마자 바로 제게로 오십니다.
것도 빈 손으로 오시는 법 없이 과자 한 봉지라도 사가지고 말이예요... 그러시지 말라 하셔도 아니라고, 아이 가르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우리 누구 잘 가르쳐주셔서 고맙다고... 항상 이렇게 원비를 가져다 주십니다. 그러한 뜻을 조금 내비쳤어도 절대 아니라고 사람 도리는 해야하는거라면서 원비 밀리는 법 없이 받는 제 손이 부끄러워질만큼 감사하게 주십니다.. 이 녀석...처음에 가르칠 땐 어찌나 막막했던지.... 공부를 너무 안해서 막막했지만...
잘 하는 그룹에 껴놓고 2년여를 가르치니... 이제는 그 그룹에서 잘 적응하여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학교에서 한 명 뽑아서 보내주는 영어마을 9박10일 캠프도 간답니다^^ 물론 무료로요..ㅎㅎ
그거 가는거 좋으면서도 공부방 진도 못 따라가면 어쩌냐고 엄마한테 걱정을 한시름 해놨대요.... 보충 다 해주니 걱정 말랬더니 그제서야 웃더라구요...ㅎ 그 엄마는 얼마나 아이를 낳으면서 고생을 했을까...부터 시작해서... 와인이랑 맥주랑 가지고 가서, "우리 그 케익 그 애한테 선물하자~" 평소에도 하나씩 사주는거 어렵지 않지만...
아직도 생일날에 케잌 하나 사려해도 주머니속에 돈을 만지고 만지고 하는 집이 이 동네에는 정말 많다고... 우리는 정말 감사한거라고 이야기하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네요. 엄마랑 언니랑 촛불 켜놓고 노래불러~했더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도대체 몇 번을 하는지.. 언능 뒤돌아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유치원 선생님 되면 저는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아기들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전쟁을 치루지만... ㅎㅎㅎ 이제 자습실 꾸미기에 돌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나마 전 복받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십대를 얼마 안남겨놓고 또다시 사춘기 소녀 버젼으로 돌아가려는건지 원~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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